▲ 태국 동굴소년 구조를 형상화한 만화[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최장 17일간 동굴에 갇혔던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를 무사히 구출해 찬사를 받았던 태국이 구조작업에 동참했던 외국인과 자국민을 모두 초청해 초대형 연회를 열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태국 총리실은 다음 달 6일 방콕 시내 왕실 광장에서 동굴소년 구조 성공을 기념하는 '사은'(謝恩)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완판 탄유와다나 총리실 장관은 "파티는 다음 달 9일 오후 6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될 것이다. 국왕이 왕실 광장 사용을 허락했고 음식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초청 인사는 동굴소년 구조에 동참했던 외국인 구조전문가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로 나섰던 태국 국민, 그리고 현장을 취재했던 8천여 명의 전 세계 언론인 등 모두 6만1천 명에 달한다.

    행사장에서는 왕립 마히돈 대학 학생들이 구조작업을 위해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었던 화합을 주제로 콘서트도 펼칠 예정이다.
 

생존 확인당시 동굴소년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국 북부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와 코치 13명은 지난 6월 23일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갑자기 내린 비로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동굴 안에 갇힌 아이들은 실종 열흘만인 지난달 2일 2명의 영국 동굴구조 전문가들에 의해 동굴 안쪽 깊숙한 에어포켓 공간에서 발견됐다.

    태국 당국은 외국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미 공군 구조대원 30명을 비롯한 동굴 잠수 및 구조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불러 모았다.
 

태국 동굴소년 구조[AP=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당국은 동굴 곳곳에 고인 물을 빼내는 한편 아이들에게 수영과 잠수장비 이용법을 가르친 뒤,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에 걸쳐 이들을 전원 안전하게 구해내 찬사를 받았다.

    구조 도중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전직 태국 네이비실 대원 1명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이들은 모두 건강을 회복했으며 숨진 전직 네이비실 대원을 추모하는 의미로 승려체험을 한 뒤 최근 학교로 돌아갔으며, 무국적 난민 상태였던 코치와 3명의 소년은 태국 국적을 취득했다.
 

승려 체험하는 태국 동굴소년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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