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작가의 ‘말은 가자고 울고’

제46회 울산서도회전(회장 김석곤)이 20~24일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기념식은 20일 오후 7시.

서예는 아름다운 선의 예술이다. 수천년에 걸쳐 변천을 거듭 해 온 문자를 대상으로 그 오묘함을 담아내는 정신예술이기도 하다. 또한 흑백의 공간여백과 붓 끝에서 뿜어내는 농후한 묵향이 삶의 여유와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울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문예단체 중 한 곳인 울산서도회는 이번 전시에 46명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석곤 작가는 <순자>(荀子) 권학(勸學)〉편에 나오는 ‘봉생마중 불부이직’(蓬生麻中 不扶而直) 의미를 작품 속에 담았다. 김용수 작가는 시를 곁들인 문인화를, 김재옥 작가는 귀거래(歸去來)의 구절과 여백이 돋보이는 작품을 내놓는다.

출품작은 주제와 내용이 다양하지만, 일체감있는 소품전 위주로 구성해 통일감을 이룬다. 오랜 수련의 흔적과 절제된 기교로 완성된 작품으로, 묵향의 아름다움과 필묵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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