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류 열과·열소피해

양배추 1포기 전년 比 배이상 급등

어묵·즉석밥등 가공식품도 오름세

▲ 채소·과일 등 물가가 또 인상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채소·과일 식탁물가의 전방위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휘발유 가격마저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9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남구 신정시장의 양배추(1포기) 가격은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000원)과 비교해 배 올랐다. 폭염으로 인해 산지 작황이 크게 나빠진 수박(1개)은 2만7000원으로 전년동기(1만8200원)와 비교해 48.4%(8800원)나 치솟았다.

여름철 소비가 많은 얼갈이배추(1㎏)는 지난해 2000원에서 올해 2300원으로 15%(300원) 올랐고, 애호박(1개)과 파프리카(200g)는 각각 1330원으로 지난해(1000원)보다 33% 인상됐다. 적상추(100g)도 1000원선으로 전년(900원)대비 11.1%(100원) 올랐다.

폭염으로 인해 과실 표면이 갈라지는 열과와 표면이 변색되는 열소 피해가 잇따르면서 과일값도 오름세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과일 경락가격을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한 결과 여름 대표 과일인 복숭아(백도 4.5㎏)는 1만3725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만541원)과 비교해 30.2% 상승했다.

사과(아오리 10㎏)도 올해 2만3599원으로 지난해(2만947원)보다 12.66% 올랐고, 포도(캠벨 5㎏)도 1만1812원으로 지난해(9868원)보다 19.7% 인상됐다.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가공식품 30개 중 어묵(12.4%), 즉석밥(9.7%)등 20개 품목이 1년전과 비교해 가격이 인상됐다.

식탁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인데 이어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도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8월 셋째주 울산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07.9원으로 전주보다 2.21원 올랐다.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둘째주까지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오름세 기록을 넘어섰고, 국제 유가 등락과 함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이후 울산의 휘발유 가격은 7월 둘째주 한 주만에 2.5원이나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8월 첫째주 1601.66원으로 1600원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연충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및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기대는 하락폭을 제한했다”면서 “국내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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