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속 외출 대신 온라인 주문 선호

신선·냉동식품등 먹거리 상품 인기

울산 유통가 온라인 주문 16~20%↑

▲ 메가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대신 장을 보는 ‘피커(picker)’ 직원이 고등어를 살펴보고 있다.
폭염에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원하는 물건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주문, 배송받는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많이 찾는 과일·정육 등 신선식품과 간편식·냉동식품 등 먹거리 상품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20일 울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메가마트 울산점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몰 주문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과 열대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일반 먹거리 상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의 매출 신장율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족발·탕수육·피자 등 야식 먹거리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43% 늘었고, 가정간편식 매출은 30%, 채소·과일·육류 등 신선식품 매출은 35% 증가했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늘면서 저녁 6시까지 운영하던 온라인 배송을 저녁 10시까지로 늘리고 일요일 배송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 후 차 안에서 상품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승차구매)’ 서비스도 당초 여름 휴가철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것에서 상설 운영으로 확대했다.

이마트 울산점도 최근 폭염과 열대야로 소비자들이 간편한 쇼핑을 선호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이마트 울산점의 자사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전년대비 16.7%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여름철 많이 찾는 탄산음료와 이온음료가 각각 76.2%, 40.2% 올랐고, 수박·복숭아를 비롯한 과일은 21.4% 늘었다.

냉동·냉장식품은 29.7%, 생수는 23.8% 올랐다.

이마트 울산점도 매년 온라인 쇼핑몰 이용 건수와 매출이 늘면서 주문 상품 패킹 인력과 배송차량 증차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더위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집에서 간편하게 주문, 배송받을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을 선호하면서 신선식품과 음료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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