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골절 생기면 검사 필요

규칙적 운동으로 위험요소 줄이고

예방식등 적절한 식이요법 병행도

▲ 김경민 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스스로 잘 뛰고 걷기 위해서는 뼈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뼈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대표적인 질환인 골다공증에 대해 김경민 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골다공증 유병률도 증가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가 동반되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골다공증 유병률은 평균 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50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적어도 골다공증이 10% 이상으로 추정되고, 사망과 관련이 높은 대퇴골절의 경우 10여년 전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동반 질환, 조기 폐경, 스테로이드 등과 같은 약제, 흡연, 음주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항상 골다공증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경민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골다공증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만 50세 이상이고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손목뼈, 척추, 고관절(대퇴골) 골절이 발생했다면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골밀도 검사를 통해 T값(젊은 성인그룹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표준편차를 나타낸 값)이 -2.5 미만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병행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해당 부위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골절이 없이 골다공증만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통해 골절의 위험요소를 줄이는게 목표다.

골다공증 환자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할뿐 아니라 평형감각 유지 등에 좋은 영향을 미쳐 넘어질 가능성을 줄어들게 한다. 특히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1주일에 세 번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는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도록 하는데, 보통 칼슘은 하루 1000~1200㎎, 비타민 D는 하루 400~500 단위를 권장한다. 약제로는 전통적으로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는 여성 호르몬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부갑상선 호르몬 등이 있다. 약물 치료를 시행할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햇볕 쬐어야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과도한 음주를 삼가하고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에서 뛰기 등과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골량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또한 짠 음식을 피해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1주일에 2회씩은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중에는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끄러운 바닥을 다닐 때 조심하고, 어두운 곳은 꼭 불을 켜고 다니며, 시력이 좋지 않으면 시력 교정을 통해 넘어질 가능성을 낮추어야 한다.

김 전문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 요법으로는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우유와 치즈, 표고버섯 등이 도움이 된다”며 “건강한 뼈는 즐겁고 활기찬 인생의 기본이다. 따라서 뼈 건강을 위한 실천은 오늘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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