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란드 북부해안의 해빙. EPA=연합뉴스

북극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두꺼워 해빙(海氷)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곳에서마저 해빙 붕괴가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그린란드 북부 해안에서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기온 상승과 따뜻한 바람의 영향으로 해빙이 붕괴했다. 이 해빙들은 바람을 타고 1970년대 위성을 이용한 기록이 시작된 이래 해안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나갔다.

신문은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던 현상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붕괴하더라도 가장 늦게 무너질 것이라는 의미에서 최근까지도 “마지막 해빙 지대”로 불리던 곳이다. 그린란드 본섬 최북단 모리스 재섭 곶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2월 기온은 보통 영하 20℃ 이상 오르지 않지만 올해 초에는 영상을 기록한 날이 열흘에 달했다. 또 이달 초에는 기온이 최고 17℃를 기록하고 11노트에 달하는 강한 남풍마저 가세해 해빙 붕괴를 가져왔다.

덴마크기상연구소 기상학자 루스 모트람은 가디언과의 회견에서 “그린란드 북부해안의 거의 모든 얼음이 깨지고 부서지면서 더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북부 해안의 바다가 드러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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