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회 부패신고 접수 센터가 울산에서 운영된다. 부패방지위원회가 하는 일을 알리고 또 그 동안 울산에서 있었던 각종 부패 행위를찾아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순회 행사는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울산의 각종 부패를 척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 동안 경제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도덕관이 확립되지 못했던 탓인지 아직 사회 곳곳에서 부패가 발견되고 있다. 또 부패의 종류 보더라도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액수가 높아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우리나라 부패의 특징은 고위 공직자 중 부패와 관련된 인물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가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부패가 철저히 척결되어 할 것으로 보인다.

 부패에 관한 한 울산은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 동안 울산에서는 관급공사의 수의계약과 공무원 인사 등에서 비리가 많이 나타났다. 특히 그 동안 울산시가 벌인 사업 중에는 수의 계약으로 인한 문제점이 적지 않게 발견되었다. 그리고 인사 역시 공정하지 못해 인사가 있을 때마다 후유증으로 인사권자가 곤혹을 치루어야 했다. 최근에 발견된 부패만 해도 종류가 다양하고 규모가 엄청나다.

 특히 동천체육관과 문수구장 건립 과정에서 나타난 부패를 보면 울산이 타 도시에 비해 부패가 많은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천체육관은 건립과정에서 부패가 너무 많이 들어 나 공사 자체가 중단되는 사태를 불러왔다. 이런 현상은 문수구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당초 울산시는 문수구장이 국제경기장으로 손색이 없도록 혼을 들인 공사를 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구장 건립과 관련 뇌물을 받은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더니 이 여파 때문이지 요즘 문수구장 곳곳에서 비가 새고 잔디가 말라죽는 등 부실 공사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울산에서 운영되는 부패신고 센터는 부패행위에 대한 적발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잖게 울산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패의 관행을 없애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한다. 그 동안 부패에 자유롭지 못했던 울산이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 부패가 없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