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활성화로 관광전략 다각화…송시장 의지 반영 분석
민선7기 공약예산 20%·일자리·경제활성화 38% 집중편성

▲ 자료사진

울산시가 해양관광의 메카인 ‘크루즈선 전용부두 건설’을 타진한다. 민선 7기 송철호 시장 취임 후 첫 이뤄진 추가경정예산안에 타당성 용역비를 편성, 전용부두의 경제성을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송 시장의 주요 공약인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울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민선 7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총 806억원을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562억원, 특별회계는 244억원이다. 올해 3월 1회 추경은 당초예산 3조4268억원에서 4.9%인 1681억원 늘어난 3조5949억원, 이번 2회 추경은 1회보다 2.2% 증가해 울산시 예산 규모는 3조6755억원이 됐다. 추경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및 기업지원 사업을 위해 추경안 중 가장 많은 38%인 214억원을 집중 편성했다.

특히 송철호 시장 공약사업 예산은 시민신문고위원회 운영 1억3000만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2억원,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 5억원, 고등학교 무상급식 31억원, 스마트 재생에너지 메카 건설 1억원, 일자리재단 설립 5000만원,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 설립 5000만원 등 14개 공약사업에 20% 규모인 112억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예산은 크루즈선 전용부두 건설 용역비 1억원이다. 해양관광의 메카인 크루즈 산업 활성화로 울산의 관광 전략의 다각화를 모색하겠다는 송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또 ‘산업, 중소기업’ 부문에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69억원, 3D 프린팅 벤처 집적지식산업센터 건립 29억원, 일자리창출기업 청년인턴 지원 10억원, 희망 근로 지원사업 10억원, 제조업 창업공간 톡톡 팩토리 조성 9억원, 청년 CEO 육성사업 8억원 등을 편성했다.

이밖에 사회복지 부문에서 국민임대주택 건립 47억원, 노인 일자리 사업 33억원, 의료급여수급권자 급여비용 예탁 66억원 등을, 환경보호 부문에서 태화강 실개천 유지수 확보 10억원과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8억원, 태화강둔치 사고위험 자전거도로 정비 4억원 등을 마련했다.

또 수송·교통 부문에는 율리~삼동 간 도로 개설 100억원과 무료 환승 운임 보전 40억원, 언양버스터미널 시설관리 4억원을, 국토·지역개발 부문에는 태화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44억원, 군계일학 학성 사업 22억원, 삼호둥우리 사람과 철새 21억원, 화봉 꿈마루길 12억원 등이 투입된다.

공공질서·안전 부문에서 폭염대책 추진비 6억원, 지진해일 노후 경보단말 교체 사업 2억원 등을 투입한다. 농림해양수산 부문에는 울산수목원조성 시설비 10억원, 논타작물 및 사일리지 지원 9억원, 소나무재선충병 방재 4억 등이 편성됐다. 추경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20일 확정된다.

김선조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 예산은 민선 7기 시정을 빠르게 정착하고 지역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사업에 최우선 투입했다”며 “재정투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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