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3만7000여명 대상
교육청 55%·시구군 45% 분담
내년 유치원 무상급식도 협의

▲ 2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노옥희 교육감, 박태완 중구청장, 김진규 남구청장, 정천석 동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 정호동 북구부구청장이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지원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오는 9월부터 울산지역 고등학생에게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지난 2017년 초등학교, 올해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시행되면서 울산도 초·중·고교 무상급식 시대를 열게 됐다.

울산시, 시교육청, 5개 구·군은 28일 울산시청에서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울산지역 고등학생 3만7000여명이다. 재원은 울산시교육청이 55%(54억원)를 분담하고, 울산시와 구·군이 45%(45억원)를 분담한다.

울산시와 구·군 간의 분담률은 울산시가 35%(35억원), 구·군이 10%다. 중구가 1억6000만원, 남구가 3억3000만원, 동구가 1억4000만원, 북구가 1억6000만원, 울주군이 2억원 등을 분담한다.

이번 협약은 송철호 울산시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등이 공약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들고 나오면서 이뤄지게 됐다.

 

고교 무상급식은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되고 총 사업비는 99억원이다.

시교육청은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추경예산에 편성해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달 울산시의회가 예산 심의를 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 조선업 침체로 시민 소득이 줄고 고용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행은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고교 무상급식 협의에 이어 하반기 초등학교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급식과 관련한 분담률 조정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년 유치원 무상급식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공공성실현을 위한 울산교육연대는 이날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과 관련한 성명에서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가 힘들어 울산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정책”이라며 “울산시, 교육청, 각 구·군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급식만큼은 질 좋은 급식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급식에 노력해 줄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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