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일 꽃바위문화관에서 연극 ‘빨간 모자를 쓴 소크라테스’를 공연하는 극단 무 단원들의 연습 모습.
조선업 경기 침체로 절망에 빠진 울산 동구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극단 무(대표 전명수)는 오는 7일과 8일 동구꽃바위문화관 3층 공연장에서 제70회 정기공연 ‘빨간 모자를 쓴 소크라테스’를 선보인다. 초연 창작극인 이 연극은 전명수 대표가 연출을, 김행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법관을 꿈꾸던 상원(김규열 분)과 연극배우를 꿈꿨던 지영(진정원 분)은 꿈을 접고 울산으로 와 가정을 꾸린다. 상원은 세계 제일의 조선업체에 다닌다는 긍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자신들의 꿈을 이어가려는 딸들을 꿋꿋하게 뒷바라지한다. 그러던 어느날 조선경기가 악화되면서 상원은 명예퇴직을 하게 된다. 상원은 갑작스러운 실직에 그동안 지켜왔던 가정이 점점 굴레가 돼 자신을 옥죄고 있음을 느낀다. 이후 벌어지는 가족의 갈등과 아픔, 이를 극복하면서 위기를 헤쳐 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공연에 담았다.

전명수 대표는 “현재 동구 관객들과 무엇으로 소통해야 할까 많이 고민한 끝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7일 오후 7시30분·8일 오후 3시. 일반 1만5000원·학생 1민원. 문의 010·4595·6529.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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