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마골프 동호인들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20회 울산아마골프대회 우승자들은 모두 첫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240여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궂은 날씨를 뒤로하고, 참가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 트로피를 안은 영예의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 남자 A부 우승 김진영씨

◇남자 A부 우승 김진영씨

“골프 열정, 최고라고 자부”

김진영(42·남구 삼산동)씨는 구력이 5년으로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젊은 시절 선배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고 주로 마우나 오션에서 라운딩을 한다.

김씨는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한 달 전에 마우나 챔프전에서 4위를 한 게 최고성적인데 오늘은 유독 샷이 잘 맞았다”며 “아이언과 퍼터 모두 잘 됐다.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해서 힘들었지만 집중해서 샷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있을 울산아마골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 남자 B부 우승 손아섭씨

◇남자 B부 우승 손아섭씨

“두번째 출전, 우승 쾌거”

손아섭(41·남구 달동)씨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의 쾌거를 안았다. 서클모임을 통해 골프에 입문한 지는 10년째다.

손씨는 “사실 오늘같은 날씨는 원래 공 치는 걸 포기해야할 날씨였다. 너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우승을 목표로 참가했는데 정말로 우승하게 돼 기분이 좋다. 어제가 아들 백일이었는데 제가 백일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씨는 “비 때문에 시야가 잘 안보이고 물이 고인 곳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오늘 퍼터가 잘 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운도 좋았다”고 말했다.
 

▲ 여자부 우승 정귀영씨

◇여자부 우승 정귀영씨

“부담 내려놓으니 우승”

정귀영(47·울주군)씨는 대회 출전 네 번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니어리스트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순위권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10년전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남편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정씨는 “정말 포기하고 쳤는데 기적적으로 우승했다. 비가 많이 왔지만 그 와중에도 경기진행은 해야했고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정씨는 “이왕이면 경상일보 대회는 매번 참가하고 싶다. 다음 목표는 메달리스트”라고 밝혔다.
 

▲ 학생부 남자 우승 서장희군

◇학생부 남자 우승 서장희군

“티샷·세컨드샷 잘 풀려”

서장희(경의고1)군은 울산아마골프대회에 두 번째 참가만에 올해 우승을 차지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서군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오락가락 내리는 비에 경기 운영이 힘들었지만 우승을 차지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서군은 “티샷과 세컨드 샷이 잘 풀려서 오늘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 같다”며 “큰 위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에게 매우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해 2연패를 노려보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 학생부 여자 우승 여지민양

◇학생부 여자 우승 여지민양

“만년 2위 꼬리표 떼 기뻐”

여지민(경의고2)양은 울산아마골프대회 참가 네 번째만에 2위 꼬리표를 떼고 우승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여양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멘탈 관리와 경기 운영에 집중한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

여양은 “전반에 2타가 뒤져서 힘들었다. 전반 끝나고 여유를 가지고 후반에 역전승했다”면서 “매 경기 타수 평균이 비슷한 것이 장점이다. 다른 대회는 한 번씩 우승을 해봤지만, 경상일보 대회는 우승을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1등하고 떠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여양은 내년에 세미프로에 도전할 계획이다. 글=정세홍기자·사진=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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