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천 (주)넬덕양 대표, 수소산업협회 부회장

수소전기차의 동력원은 연료전지이고, 연료전지 발전을 위해 수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수소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수소를 만드는 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아주 중요하다.

수소의 제조에는 전기를 사용하거나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어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제조한다. 그런데 이 방법은 아직 큰 비용이 든다. 디젤이나 LPG자동차 보다 연료비가 적게 들게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기존 화학제품을 만드는 생산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를 정제하여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처럼 생산된 수소는 부산물(부생수소)이기 때문에 수소 가격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재활용이라는 점에서도 커다란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이렇게 생산된 수소가 수소자동차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생산된 수소는 고압의 상태로 만들어 강철로 제조된 튜브 내에 저장하여 차에 싣고 가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 이를 튜브트레일러 방식이라 한다. 우리가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붉은색 튜브를 실은 트레일러 차량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수소를 운반하는 차량이다. 수소의 가격에는 생산비용 외에도 이러한 튜브트레일러 운송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소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비 외에도 수소 운송비 저감이 중요한 이유이다. 파이프라인을 통한 방법도 있는데 아직은 설치 비용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이지는 않다.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로 수요가 늘어나면 부생수소공급에는 한계가 발생한다. 그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소가격 저감을 위해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수소 운반에서도 튜브 저장 압력을 두배 이상 높이면 두배 이상의 공급능력을 가지므로 운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수소 생산지에서 먼 지역에서는 충전소 현장에서 수소를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친환경자동차인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는 기존의 차량에 비해 유지비가 낮아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 수소전기차, 수소충전소 그리고 수소가격의 저감을 위해 각 분야별 노력이 필요하다. 임의천 (주)넬덕양 대표, 수소산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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