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전시회 확대 이어

올해 아시아 작가들 첫 참여

16일까지 울산문예회관서

‘멈춤과 시작’ 주제로 열려

울산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사)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가 주최하는 2018 아시아 환경미술제가 12일부터 1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환경미술제는 20여 년에 걸쳐 격년으로 진행돼 오다 3년 전부터는 해마다 열리는 전시로 전환됐고 울산을 비롯해 전국단위 작가들의 참여로 확대된 뒤 올해는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까지 보여주며 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전시는 ‘멈춤’과 ‘시작’이라는 주제에 걸 맞는 아시아 여러 참여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그 속에는 특화된 2개의 섹션이 들어있다. 하나는 환경전 주최 단체인 울산민미협 회원들의 공동작품으로, 지구온난화로 피폐화 된 거대 북극곰을 폐·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미술품으로 다시 살려내는 설치작업이다. 또다른 하나는 울산이 안고 있는, 원전에 대한 위험성을 환기시키는 작품들이다.

12일 오후 7시 열릴 오픈닝에는 2명의 작가와 환경과 미술을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오우에 리에(일본) 작가는 히로시마 피폭2세이자 반핵·피폭자 인권활동가였던 고(故) 김형률 씨의 삶을 기록한 ‘당신의 방에서 생각한다’를 보여준다. 김지곤 작가 역시 그와 관련한 영상작업 ‘리틀보이 12725’을 매개로 환경미술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린피스의 자료사진 ‘북극곰 시리즈’, 울산대 학생들의 설치작업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실크스크린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윤은숙 울산민미협 회장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환경오염과 핵위협을 널리 알리려는 예술가들의 행동이 더 절실해졌다. 다양한 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친화적 긍정성과 비판적인 시각을 다각도로 담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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