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 연합뉴스 ]  "술을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설탕 과다 섭취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희언 소화기내과 교수는 8일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설탕 과다 섭취를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방간은 간이 처음으로 위험신호를 보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은 선홍색인 간에 지방이 쌓여 색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간염,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에 이를 수 있다.

    김 교수는 "흔히 술을 많이 마셔야 지방간을 앓는다고 생각하나 최근 대부분의 환자가 비 알코올 지방간 진단을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증가하는 질병인 비만과 당뇨가 지방간의 원인이다.

    지방간도 술이 아닌 식습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과도한 설탕의 섭취가 가장 위험하다.

    간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나 디저트 등을 먹으면 특정 호르몬을 방출해 설탕의 섭취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최근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들은 이 신호를 무시할 만큼 과도한 설탕을 함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올해는 추석 연휴가 최대 5일인데 이 기간 달콤한 간식을 즐기다 보면 식사시간 이후에도 간이 쉬지 못한다"며 "달콤한 음식을 계속해서 과도하게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희언 소화기내과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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