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기 울산숲사랑운동 본부장 플로깅운동연합공동체 간사

플라스틱이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편리문화 간편문명의 된서리이자 후유증이다. 산업, 건설에서 의류, 화장품, 치약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 침투한 플라스틱이 인간의 급소를 공격하고 밥상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오염원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생물은 물론 바닷새의 먹이로 둔갑하고 있고 우리가 먹는 수돗물에까지 침투, 그 오염된 물로 밥을 지어 먹고, 대기 중의 미세플라스틱 공기를 호흡하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미국, 일본보다 많은 최상위권이고 비닐봉지 사용량도 네덜란드, 프랑스보다 많다는 수치가 있다. 세계적으로 2050년에는 120억t의 플라스틱이 자연환경에 노출되고 있고 매년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이 약 1천만t에 이른다한다. 더 중요한 것은 플라스틱 분해물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가세하고 있다는 학설이다. 플라스틱이 햇볕에 노출돼 삭으면서 메탄과 에틸렌을 내뿜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가 이상기온을 부추겨 지구의 재생능력은 점점 비가역적인 상태에 놓이게 하고 있다.

기후변화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변화하여 특정 또는 광역지역에 이상 기상현상이 나타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기상이변으로 나타나는 연쇄현상이다. 이로 인해 북극, 남극 빙하가 녹고 폭염, 가뭄, 홍수 등 인류가 감당하기 버거운 자연환경이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온갖 군상에 이해 돌이킬 수 없는 위치에 서 있고 더 이상 적응이 불가능한 임계점에 와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온난화 가속이 지속 진행된다면 인간의 현 유전자와 현재의 형질로는 버텨낼 수 없어 형질변형이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이 극한상황을 지연시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적응 가능한 시간적, 공간적 환경설정이 중요하다. 우리는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애물단지인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해야 한다. 둘째,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용품이나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 셋째, 플로깅운동의 확산과 대중화에 모두가 힘써야 한다. 운동(조깅)을 하면서 플라스틱을 줍는 플로깅운동을 통해 플라스틱어택, 플라스틱 저항 메시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강하게 어필을 해야 한다. 기존 환경정화활동 등을 플로깅운동으로 명칭을 바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나비효과를 기대해 볼만도 하다. 넷째, 버진플라스틱(오일로 만든 제품)을 강력 규제해야 한다. 학교 운동장에 깔았던 인조잔디에서 중금속 발암물질로 소동이 벌어졌던 학교운동장 사건 기억할 것이다. 고민없이 편리 위주의 정책이 빚어낸 인재다.

다섯째, 플라스틱용기 및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억제하고 나아가 제조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일상생활 중 플라스틱 컵, 제품 등 간편함과 편리함에 젖어 있는 통상의 상식을 깨야 한다. 우리가 불편한 만큼 자연은 날개를 펼친다 했다. 지금의 기후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 조화를 통한 공생이다. 꽃과 벌은 상대방이 더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상호돕는 방법을 개발해왔고, 개미는 곰팡이와 수천년 전부터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농업기술의 선진화에 성공, 공생하고 있다.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바꿔서도 안될 우리의 행동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임하고 있다.

김석기 울산숲사랑운동 본부장 플로깅운동연합공동체 간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