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도시계획위 지적 보완

관련부서도 확인절차 진행중

郡, 이달 사업실시인가 추진

3년여 끌던 KTX역세권 사이언스빌리지 사업이 빠르면 이달 중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할 전망이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착공 지연이라는 악재를 만난 역세권 개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사이언스빌리지 지역주택조합이 추진 중인 공동주택 건립사업과 관련해 관련 부서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언스빌리지는 지난 2015년 5월 조합원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군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최종 절차인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만 남겨뒀다. 허가권은 군에 있지만 1만㎡가 넘는 자연녹지를 대상으로 개발을 추진할 경우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시 도시계획위에서 재심의 의결을 받은 끝에 지난해 12월21일 조건부 의결로 심의를 통과했다. 당시 시 도시계획위는 원활한 소통과 안전을 위해 폭 6m 수준의 보조도로를 11m 이상 확대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조합은 이를 수용해 폭 12~15m로 도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토지 소유자들의 동의를 얻은 조합은 지난 7월 보완을 완료한 뒤 군에 협의사항 이행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지난달 27일부터 관련 실과에 보완 여부 확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농업정책과는 보조도로로 사용할 농어촌도로가 농업기반시설이라는 본 목적 외 사용 여부를, 도로과는 도로정비 허가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다음 주 중으로 협의를 마치고 보완 완료가 확인되면 건축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또 군은 이달 중으로 사업과 관련한 도시계획시설 사업 실시계획인가도 추진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보완절차가 완료되면 건축허가를 내줄 계획”이라며 “사업이 지연돼 조합원들의 불안이 큰 만큼 최대한 조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 측은 건축허가가 나면 10월 말 총회를 열고 사업비를 확정한 뒤 빠르면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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