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세의혹에 휩싸인 배우 판빙빙. AFP=연합뉴스

중국 인민일보가 ‘소수 연예인’의 천문학적인 고수입을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문예평론면인 23면에 평론가 리성원(李星文)이 쓴 ‘지나치게 높은 출연료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을 게재했다.

리 평론가는 “명백히 정상 범위를 넘어 천문학적인 보수를 받는 연기자는 필경 소수”라며 “법률과 정책의 틀 속에서 시장 규율을 존중함으로써 정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정식 지면을 통해 연예인 고수입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는 칼럼을 실은 것이 판빙빙에 대한 당국의 엄정 처벌 방침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뉴스 사이트인 둬웨이(多維)는 12일 “칼럼에서 언급한 ‘소수 연예인’은 모습이 사라진 판빙빙”이라며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판빙빙에 관한 글을 실은 것은 판빙빙에게 확실히 ’큰일‘이 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증권일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판빙빙이 곧 사법처리될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었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중화권에서는 판빙빙이 곧 탈세 등 혐의로 사법처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판빙빙 탈세 의혹은 톱스타들의 지나치게 높은 몸값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중국 연예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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