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6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천명에 그치고 6월 이후 고용률도 하락세를 보여 마음이 무겁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으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에 재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며 “기업과 시장에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도록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한 정책은 속도와 강도를 유연하게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조정,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등 시장에서 제기해왔던 이슈를 언급했다. 또 연내 일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 전 부처가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총리가 속도 조절을 언급한 최저임금 인상은 국책연구원에서도 고용부진의 요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경제동향을 통해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의 급격한 위축은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요인과 전반적 산업경쟁력 저하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효과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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