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완료

‘도시속 오아시스 장생포’ 주제로

해양공원·테마파크등 6개 지구 수립

총 사업비 3천억원 이상…민자 추진

울산 남구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추진하던 ‘고래등대’ 건립사업을 백지화 하고 대신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만 3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자 유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남구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대한 최적의 사업계획 및 사업추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남구는 이번 용역결과에서 장생포고래문화특구를 △해양공원지구 △장생포고래문화지구 △세계고래문화지구 △테마파크지구 △아트타운지구 △문화예술인지구 전체 6개의 지구로 나눠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도시 속 오아시스 장생포’를 기본구상으로 장생포 고유의 통일된 콘셉트,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확보, 랜드마크 및 집객시설 도입, 순환가능 동선 개발을 추진방향으로 설정해 미래형 고래관광도시로의 계획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선 해양공원지구(옛 현대미포조선 부지)에는 아쿠아리움(해양수족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장생포에는 고래생태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으나 소수의 돌고래 위주 견학으로 방문객 만족도가 낮은데다 설문결과 신규 도입시설로 아쿠아리움이 1·2위 순위로 나와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가 783억원 가량 들것으로 예측됐으며,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반면 전임 서동욱 청장의 공약사업으로 기존 추진해왔던 고래등대 건립사업은 민간투자자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비 확보가 힘든 실정이며, 친수공간을 기대하는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에도 어려움이 있어 백지화하기로 했다.

테마파크지구에는 체험형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고래형상의 외관에 돔 형태의 실내형 체험시설(짚라인, 번지, 클라이밍 등) 및 실내동물원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 104억원 가량 소요되는 이 사업은 민자 또는 공공으로 추진된다. 또 플라워 가든과 미니어처 공원 등도 조성된다.

이밖에 세계고래문화지구에는 세계고래문화마을 및 고래조형물, 세계고래문화전시관이, 아트타운지구에는 아트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이 각각 들어선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은 남구의 장래 먹거리 사업인 고래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한 청사진”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중장기적으로 최적화된 장생포 개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생포는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돼 국내 대표적인 고래 테마 관광지로 성장했으며, 이후 중·장기적인 사업 개발방향을 설정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남구는 지난 2월 재단법인 한국산업전략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장생포 관광시설 구축과 기존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방안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