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높이고 상품성 키워…월 판매량도 4천대 회복

▲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현대자동차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현대자동차[005380]의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 한 달 반 만에 누적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8월 7일 출시된 투싼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21일 마감 기준 총 1만266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투싼의 8월 판매 대수(4천148대)를 기준으로 놓고 계산했을 때 2개월분을 훌쩍 넘는 실적이다.

    일평균 계약 대수 역시 기존의 약 180대에서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280대로 크게 늘었다.

    2015년 3월 판매를 시작한 3세대 투싼은 출시 첫해 월평균 4천95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산 준중형 SUV의 자존심이자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품군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월평균 판매량이 2016년 4천723대에서 2017년 3천862대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7월엔 2천976대에 그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인기를 끌며 SUV의 중심이 중형 쪽으로 옮겨가자 상대적으로 투싼의 판매량이 더욱 위축됐다.

    현대차는 연비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음성인식 스피커를 활용해 원격 차량 제어가 가능한 '홈투카'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반등을 노렸다.

    그 결과 투싼의 8월 판매량(4천148대·일부 구형모델 포함)은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4천대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1∼7월 월평균 판매 대비 39.3% 많은 동시에 지난해 월평균 판매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이 완전 신차가 아닌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 못지않은 효과로 시장 지배력을 본격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나(소형)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준중형), 신형 싼타페(중형)에 이어 연말에 모하비급의 새로운 대형 SUV까지 출시하며 SUV 제품군을 완성해 전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개발명 'LX2'(미국명 팔리세이드)로 알려진 새 대형 SUV는 2016년 단종된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장이 5m에 육박하는 큰 차체에 실내를 7∼8인승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지난 6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된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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