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철 연암초·무룡고·화봉고 학부모

공부하는 학생에게, 자습 자체는 절대 필요한 개념이고, 오래 많이 할수록 좋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학생에게 무조건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유는 우선 대부분의 학생이 자발적 동기와 내재적 목표를 갖고 자습에 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 수준이나 요구 수준에 맞지 않는 학습 설계에 따른 학습량과 수준의 자기 합리화 때문이다. 확고한 목표와 의지로 무장하지 않은, 상위 0.1% 모범생이 아닌 다음에야 주 5일 내내 야무지게 소화할 학생은 없다고 본다.

목표가 명확하고, 의지가 있는 학생, 자습 능력이 있는 학생, 이런 학생들은 야간, 주간, 시간에 상관없이 자습을 할 수 있는 학생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것이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의 꽃을 피우기 위한 학습방법은 학업 수준과 자습 능력은 비례한다고 본다. 상위 0.1% 모범생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생들이다. 문제는 중하위권 학생들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야간자율학습 방법은 주로 자기가 할만한 특정 영역의 문제 풀기, 수행이나 과제 학습, 기본 단어 암기 등이다. 이런 식의 야간 자율학습 방법이 계속 누적되다 보니 학생들의 좌절과 자존감의 하락으로 야간 자율학습시간이 그야말로 시간때우기 식으로 전락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중하위권 학생들을 아래와 같은 학습방법으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해 야간자율 학습시 선생님의 특강은 ‘부진한 과목 학습 내용을 언제까지 어떻게 하라고 방법을 지시해주는 방법’과 ‘다시 그 진행상황에 따른 피드백이 있어야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주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 이런 교육방법이 반복될 때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옛말에 10시간을 공부하는 것보다 1시간을 배우는 게 낫다고 했다. 1시간을 고민할 문제꺼리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5분 만에 해소가 될 수도 있다.

교육감의 인사 말씀처럼 사람마다 꽃피우는 때가 다르듯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해서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시간 때우기식의 야간 자율학습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야간자율 학습으로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라는 좋은 열매가 열릴거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진단, 구체적인 학습목표, 지속적인 점검으로 야간 자율학습의 새로운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야간 자율학습의 새로운 방법을 교육감께 건의해본다. 이영철 연암초·무룡고·화봉고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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