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동 스토링텔링 작가와

화창마을등 옛소금길 걸어

배성동 스토리텔링 작가가 이끄는 마채 소금길 걷기 행사가 3일 마련된다.

예로부터 울산은 소금고을이었다. 태화강 하류뿐만 아니라 외항강 하류에 있는 마채염전에서도 달짝지근한 울산 특유의 전통소금 자염(煮鹽)이 생산됐다. 울산소금은 소달구지나 소금장수들의 지게에 실려 멀리 내지로 나갔다.

또한 ‘소똥말’이라 불리던 화창마을 아낙네들은 덕하역 열차에 실어 경주, 영천, 안동, 원주로 나가기도 하였다. 화창마을에는 아직도 그 소금길이 남아있다.

행사는 오전 10시30분 덕하역에 집결한 뒤 화창마을을 거쳐 옛 소금길의 흔적을 따라 걷는 것으로 진행된다.

<소금아 길을 묻는다>의 저자 배성동 작가는 “과거 울산을 먹여 살리던 울산소금은 산업화의 쓰나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일부나마 남아 있는 마채염전과 화창마을 소금길을 걸으며 소금장수들 애환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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