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카드 단말기 미비로
점포 10곳 중 4곳서만 사용가능
카드 단말기 지원 등 선행 지적

중소벤처기업부가 온누리전자상품권과 관련한 홍보를 계속하고 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있는 점포는 전체시장 점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전자상품권을 사용가능한 시장점포는 전국 22만123개 가운데 35.6%인 7만836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전체 4139개 시장점포 중 41.7%인 1730개 점포만 사용 가능하다.

온누리전자상품권은 기존 종이상품권보다 고액권으로 제작돼 전통시장 매출 증대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정작 사용할 곳이 없는 것이다. 특히 전국 1339개 시장 가운데 52개 시장은 가맹점포가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의원 측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지만, 시장점포들의 카드단말기 미비, 중기부의 홍보미흡 등으로 온누리전자상품권의 가맹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온누리 종이상품권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총 14곳인 반면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단 7곳 중에서도 일부 지점으로, 소비자들이 온누리전자상품권을 구매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위 의원은 “중기부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온누리전자상품권 이용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포 확보실적은 미흡하다”며 “카드단말기 지원 등 소비자들이 온누리전자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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