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는 기자회견에서 “존슨과 싸운 적 자체가 없다”고 부인
최근 NBA 버틀러-타운스 불화설에도 여자 문제 추측

▲ 폴리나 그레츠키 [AP=연합뉴스]

1일(한국시간) 끝난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이후 불거진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싸웠다는 소문에는 존슨의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가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일찍부터 나돌았다.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사흘간 진행된 대회가 끝난 뒤 존슨과 켑카가 파티 장소에서 큰 다툼을 벌였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줄을 이었고 이는 유럽 현지 매체들을 통해 기사화됐다. 

물론 싸움이 벌어진 현장에 기자들이 있던 것이 아니어서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른 ‘싸웠다더라’ 식의 내용이었으나 대부분의 기사에는 “이 싸움에는 존슨의 약혼녀 그레츠키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정도의 해설이 붙어 있었다. 

존슨과 켑카는 평소 매우 친한 사이로 알려진 터라 둘이 주위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크게 싸웠다는 소식은 이례적이었다. 

그런데 그레츠키가 어떤 식으로 연관됐는지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매체 선,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은 4일 일제히 “켑카가 그레츠키와 너무 가깝게 지낸 것이 존슨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추측했다. 

선은 “존슨과 켑카는 미국에서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불편한 관계였다”며 “존슨은 켑카가 그레츠키를 위로하며 너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존슨과 그레츠키는 2013년 약혼했으며 아직 정식으로 결혼식은 하지 않았지만 아들 둘을 낳았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가 이번 라이더컵에 함께 모습을 보여 ‘결별설’은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레츠키가 존슨과 ‘결별설’이 나돌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켑카에게 털어놓는 등 두 사람이 지나치게 가깝게 지낸 것에 대해 존슨이 화가 났다는 시나리오다. 

일단 켑카는 이런 추측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4일부터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해 “존슨과는 싸움은 물론 언쟁도 없었다”며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슨과는 라이더컵이 끝나고도 통화했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켑카는 라이더컵 대회장에 여자친구인 영화배우이자 모델 제나 심스와 동행했다. 

사실 외국 스포츠계에서 이런 소문이 나도는 것은 가끔 있는 일이다. 

최근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지미 버틀러와 칼 앤서니 타운스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이 와중에 버틀러는 실제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일부 미국 매체들이 “버틀러가 타운스의 여자친구인 카와 안드라데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했다. 

실제로 타운스는 올해 여름 내내 미네소타 구단의 연장 계약 제의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다가 버틀러가 구단에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고 트레이드를 요청한 직후에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타운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버틀러와 불화설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문제가 됐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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