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노사교섭 적극 지원”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농성을 해온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의 교섭 중재에 7일 농성을 풀었다. 하청 불법파견 문제를 놓고 노사가 직접 교섭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와 원청 노·사 등 당사자들을 만나 중재한 결과 노·사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합의 소식을 알렸다.

이어 “비정규직지회가 농성 해제를 알려온 만큼 노동부는 가능한 한 다음주 내에 노·사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합의 내용을 보면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지회와 원청 노·사를 중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이뤘고 △비정규직 지회와 원청 노·사 모두 대등한 지위로 교섭하며 △필요에 따라 원청과 비정규직 간 직접 교섭을 실시하고 △노·사 교섭이 다음 주 내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게 골자다.

비정규직 지회가 서울고용노동청 점거농성에 들어간지 18일, 집단 단식에 들어간지 16일만이다.

노동부는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문제는) 원청으로의 직접고용이 수반되는 사안으로, 직접고용 시 근로 조건 등은 노·사 간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당사자 모두 정부가 제시한 교섭 틀 내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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