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100일 본보 인터뷰

▲ 취임 100일을 맞은 송철호 울산시장

강동리조트·복합환승센터
롯데측에 조속 재개 촉구
盧교육감 “민주시민교육
자체 교과서 개발에 착수”

출범 100일째를 맞은 민선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 재추진(본보 8월23일자 1면) 의사를 재차 밝혔다. ‘복합웰컴센터~간월재휴게소’ 노선에 무게를 두되, 반대단체, 환경부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새로운 노선이 확정되면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송 시장은 또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측과 협의를 진행해 강동관광단지 선도사업인 강동리조트와 KTX울산역세권의 핵심사업인 복합환승센터의 조속한 사업재개를 촉구해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7일 본보와의 ‘민선 7기 출범 100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울산시(민선 6기)가 추진한 케이블카의 기존노선(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축 1.85㎞)은 환경부의 ‘부동의’ 처리로 재추진이 불가능하다”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대안노선 마련후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안노선 중 ‘복합웰컴센터~간월재휴게소’ 노선은 간월재휴게소가 이미 개발돼 추가적인 환경훼손 없이 상부정류장 설치가 가능하고, 환경부와의 협의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추진 전에 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대안노선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는 지난 8월 송 시장 주재 시정소통회의에서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기존에 검토한 10개 노선을 다시 살펴 복합웰컴센터~간월재휴게소(2.09㎞) 노선(사업비 498억원)이 가장 합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송 시장은 8월 하순 울산시청을 방문한 신진수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에게 “환경청이 받아들일만한 새로운 노선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발굴하겠다”며 재추진을 시사한바 있다. 그러나 일부 단체가 민선 7기의 이같은 정책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케이블카 사업이 또다시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송 시장은 또 영남알프스 산악관광과 더불어 양대 울산관광의 인프라로 꼽히는 ‘강동관광단지’ 투자유치 전략에도 행정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강동관광단지는 사업부지가 132만㎡에 달하고 2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라며 “그동안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다 롯데그룹의 내부사정으로 중단된 강동리조트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해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경부고속도로에서 강동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조속히 개설해 관광객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본보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울산 학생들의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자체 교과서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교과서를 만들어 다른 교육청 등이 활용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 교과서 개발을 위한 예산을 반영해 놓은 만큼 울산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교과서를 만들어 이를 학생들의 민주시민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 교육감은 내년에 울산지역 초등56곳, 중등 22곳, 고등 23곳 등 101개 학교에 민주시민교육 공감대 확산 및 활성화 운영비 명목으로 교당 100만원씩을 처음으로 지원하고 올해 52개 학교에 이어 내년에 학교 61곳에 원탁토론실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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