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울주군수

▲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
울주, 지역간 인프라 차이 커

지역간 균형발전으로 대통합

땅값 저렴해 부지확보 용이

국립병원 유치 최적의 조건

내년 교육예산 5%까지 증액

아이 키우기 좋은곳 만들것

취임 100일을 맞은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등억알프스리 복합웰컴센터 일원에 집중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을 소호와 배내골 일원으로 확대해 관광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울주군을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지자체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울주군의 면적이 넓고 예산 규모도 방대해 업무 파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정해져 있는데 생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 것 같고, 한 계단 한 계단 밟아가다 보니 속도도 더디다.”

-밖에서 봐 온 행정과 안에서 직접 마주한 행정의 차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소외계층이 예상보다 많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다. 울주 면적이 넓고 지역 간의 인프라 차이가 큰 탓인 것 같다. 분야에 상관없이 행정이 챙겨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1호 공약인 국립병원 유치와 관련, 울주군의 강점과 유치전략은?

“울산 지자체 가운데 울주군이 유일한 의료취약 지역이다. 울산의 의료가 취약하다는 건 울주군 때문으로, 타 지자체가 후보로 선정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국립병원이 단순히 병원을 넘어 병원 관련 시설과 산업을 동반해야 한다고 볼 때 넓은 부지 확보는 필수인데,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울주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정부는 물론 군민과 울산시민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복케이블카를 포함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의 큰 그림을 그린다고 했는데

“케이블카는 울주군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업이다. 울산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송철호 시장이 경상일보를 통해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공식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 케이블카가 무너지면 밑그림이 다 무너진다. 시에서 공식적으로 케이블카에 대한 협의가 들어오면 추진에 힘을 실을 생각이다.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은 복합웰컴센터 외에 소호와 배내골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별 공약을 보면 아동복지 관련 공약이 눈에 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군을 만들기 위해 아이 교육 관련 예산을 현재 3%에서 내년에는 5%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는 울주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가 달려있다. 울주를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

-중·서·남부권으로 분류되는 울주군의 지역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울주군 내의 소지역주의는 오랫동안 느껴왔던 부분이다. 그동안 정치적 논리에 따라 서부와 중부, 남부로 나눠 펼친 정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갈등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4년 동안 지역 간 균형발전을 통해서 서서히 그 벽을 허무려고 한다. 내년부터 울주군을 아우르는 혁신위원회를 운영해서 울주군을 대통합하고 지역별로 문제점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군을 하나로 묶어나갈 생각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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