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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울산양산
수업의 주인된 아이들…관찰자 된 선생님과정중심평가 이뤄지는 울산제일고 수업현장 가보니
조별 주제발표후 열띤 토론
아이들 능동적인 수업 참여
수업 통한 성장·발달 초점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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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1  21: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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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제일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수업분석실에서 조를 나눠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11일 오전 울산제일고등학교 수업분석실. 1학년 3반 학생 25명이 5명씩 조를 나눠 앉았다. 국어 교과 수업 중 ‘함께 웃는 협상’을 주제로 이익과 주장이 서로 다른 문제의 대안을 탐색하며 협상하는 것을 배우고 있었다.

학생 개개인이 협상의제를 3개 제시한 뒤, 조별로 협상의제를 3개 골라 발표를 하면 다른 조원들이 반대 입장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고생의 파마·염색 허용, 학교 화장실 시설 개선, 공공시설에 흡연부스 설치, 학원교습시간 오후 10시까지 제한, 학생들의 정치 참여 등의 의제가 제시됐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고생의 파마·염색 허용과 관련해 한 학생은 “청소년들의 개성을 살리고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파마와 염색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다른 학생들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 화장실 시설 개선과 관련 “학생들이 화장실을 함부로 사용하면서 화장실 문이 떨어지는 등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정치 참여와 관련해서도 한 학생은 “교육정책을 펼치는 교육감 선거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이날 나온 3개의 협상의제를 토대로 다음 수업시간까지 최종 1개의 협상의제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수업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을 유심히 본 뒤 과정중심 평가표에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정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고등학교 1학년에 적용되면서 학생평가에 변화의 움직임이 불고 있다. 새 교육과정이 강조하고 있는 과정중심평가(교육과정­수업­평가­학생부 기록)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 중 발생하는 배움의 과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도울 수 있는 평가 방법이다.

교과서 집필위원이면서 이날 국어 과목 수업을 진행한 제일고 박종석 교사는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은 높지만 이를 실제 수업현장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과정에서 중시하는 핵심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수업을 하고 동시에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관찰해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과목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고교 과정중심평가를 위한 교육연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분류하고 선발하는 평가가 아닌 성장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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