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폐교, 문화·어울림공간으로 활용 강조
서휘웅…경기침체 극복, 시 외곽지역 개발 촉구
손종학…한글파괴 심화, 실효성 있는 정책 주문

제7대 울산시의회 개원 100일을 넘기고 열린 제200회 임시회에서 폐교 활용 방안, 한글 정책 마련, 외곽지역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초선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봇물을 이뤘다.

시의회(의장 황세영)는 16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0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오는 25일까지 10일간의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 이미영 의원

이미영 의원은 이날 ‘울산 폐교의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자료를 보면 울산지역 폐교 16곳 중 10곳은 자체활용, 3곳은 임대 중이나 삼광분교, 미호분교, 향산초 등 3곳은 아직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폐교가 더 늘어날 상황에 대비해 종합적이고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폐교를 인문·예술 전공 청년들이 퇴직자나 노령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 또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해 청소년들에겐 창의교육, 전문 퇴직자에겐 강사교육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청년 일자리 및 창업기회 제공 또는 세대 어울림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수 감소 또는 교육정책상 발생하는 폐교를 활용하는 것이 최근 추세인 만큼 교육청 의지에 따라 시민들에게 문화적 공간과 인생이모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창출의 공간으로 되돌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휘웅 의원

서휘웅 의원은 ‘울산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외곽지역 개발’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년전 울주군 웅촌면은 불과 5분 거리인 양산시 웅상읍과 인구수가 같았지만 신도시가 조성된 웅상의 올해 인구는 10만명인 반면 웅촌은 8700여명에 불과하다”며 “온산읍의 경우 마땅히 거주할 곳이 없다보니 공단 근로자 상당수가 인근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단체장의 철학과 결단이 있으면 웅촌이 웅상처럼, 온양이 정관처럼, 서생이 기장처럼 변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터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종학 의원

손종학 의원은 ‘실효성있는 한글정책 마련’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산시는 지난 2014년 올바른 한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어진흥조례’를 제정했지만 조례에 따라 국어발전계획을 수립, 형식적으로 시·구·군에 국어책임관을 지정하고 한글 관련 문화행사를 일부 진행하는 것이 전부”라며 “우리가 손 놓고 있는 사이 한글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품위 있고 올바른 한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한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개회에 이어 오는 25일까지 ‘울산시 미래비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 ‘울산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울산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안’ 등을 심사하고 용연수질개선사업소, 가칭 울산학생청소년교육문화회관 공사현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황세영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민선 7기가 출범한지 100일이 지난 지금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있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변화와 쇄신의 폭을 넓히고 시의회도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물론 대안제시, 시민소통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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