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문제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전한 경남 양산시 어곡동 옛 어곡초등학교 부지가 예술인 공동작업촌 등 종합문화타운으로 변신한다.

17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어곡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확정하고 매입 추진에 들어갔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과 지방투자심사, 시의회 설명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중 부지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9264㎡ 규모인 옛 어곡초등학교 폐교 부지매입비를 9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폐교 부지에 지역예술인을 위한 창작촌과 주민을 위한 각종 교육·문화시설을 건립해 종합문화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방이 공단으로 둘러싸인 어곡동 주거지 인근에 종합문화타운이 들어서면 소외된 공단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1939년 개교한 어곡초등학교의 학습 환경은 1980년대 이후 어곡·유산공단이 주변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크게 열악해졌다. 이후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해 9월 1㎞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전 개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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