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상 교수팀 설계 원리 완성

▲ 권민상(앞줄 왼쪽) 교수와 제1저자인 바룬 씽(앞쪽 오른쪽)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
잉크나 계면활성제 같은 화학물질은 수많은 분자들이 뭉쳐진 고분자로 만든다. 이런 고분자를 만드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광촉매의 ‘레시피’가 개발됐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신소재공학부의 권민상 교수팀이 ‘합리적인 유기물 광촉매 설계 원리(유기물 광촉매 플랫폼 포함)’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설계원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순서도처럼 한 장의 안내도로 정리됐다. 순서를 따라가면 이론적으로 무한개의 유기물 광촉매를 개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30여종에 이르는 유기물 광촉매를 개발하고,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권 교수는 “기존에는 빛을 흡수하는 유기물 광촉매 후보군을 고분자 및 화학반응에 하나씩 직접 적용해보는 방식(Trial & Error)으로 유기물 광촉매를 개발해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방식은 하나의 설계원리에 따라 ‘특정한 고분자 및 화학반응’에 꼭 맞는 유기물 광촉매를 설계할 수 있어, 추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결합해 순수하게 컴퓨터를 통한 광촉매 설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식에 따라 개발한 유기물 광촉매는 0.5ppm만 써도 성공적으로 고분자를 합성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촉매’ 10월11일자로 게재됐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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