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래마을 이야기 ‘장생포…’

21일 美 관세 다룬 ‘車 무역전쟁’

▲ 울산MBC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장생포1985’.
울산MBC(사장 최병윤)는 20일과 21일 두가지 보도특집 프로그램을 연속 방송한다.

우선 20일 오후 11시5분에는 우리나라 고래잡이 전진기지 남구 장생포의 옛 모습을 재조명한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장생포1985’를 방송한다.

1985년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래잡이 포구였던 장생포는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렵던 시절 동네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요로웠다.

울산MBC는 고래마을 장생포의 옛 이야기와 1980년대 당시 실제 고래잡이 영상의 디지털 복원, 마지막 남은 장생포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장생포의 살아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담았다.

장생포의 마지막 포수 손남수·추소식씨와 고래박물관에 전시된 제6 진양호를 몰았던 마지막 선장 방기만씨 가족 이야기, 여러 장생포 어르신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더해 장생포 출신의 김삼일 대경대학교 석좌교수, 허영란 울산대학교 교수의 해박한 이론적 설명이 더해져 장생포 현대 역사의 모든 것을 담았다.

특히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울산에서 활동하는 황성호씨 등 연극배우들이 재연에 참여해 맛깔 나는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이어 21일 오전 8시에는 미중 무역전쟁 속 국내 자동차 업계가 처한 위기와 울산 자동차산업의 과제를 조명하는 보도특집 ‘자동차 무역전쟁’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평택항과 미국 롱비치항을 찾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세계 무역에 미친 여파에 주목한다.

제작진은 우리나라 대미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생산공장 미국 이전 가속화, 국내 일자리 감소 등 울산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판매량 급감,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맞물려 줄도산 위기에 놓인 협력업체들의 사례를 미국 현지취재를 통해 짚어본다.

제작진은 “트럼프 무역전쟁의 위협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업계가 처한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면서 “생존과 추락의 기로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의도”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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