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 서희2차 조합원 400가구에
토지비등 4850만원씩 부담
조합원들 비대위 꾸려 대응키로

오는 11월 착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 온양 서희스타힐스2차 주택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추가분담금 5000여만원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 400명은 착공 전부터 거액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한 것과 관련 비대위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온양 서희스타힐스2차 비대위(공동위원장 김충길·최태윤)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앞두고 발리지역주택조합으로부터 추가분담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받았다.

안내문에 따르면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194억원의 부족분이 발생해 전체 조합원 400가구가 각각 추가분담금 485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분담금의 명목을 보면 공사비용 88억원, 금융비융 65억원, 토지비용 50억원 가량이 각각 계획보다 늘어났다.당초 조합원 분양 400가구, 일반분양 98가구를 계획한 조합측에서는 조합원들에게 2억1000만원에 92㎡(28평) 아파트를 분양했다. 조합원들은 개별분담금 2445만원을 포함해 총 7295만원의 분담금이 추가로 발생하자 사업계획 승인과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 조합측은 지난 19일 조합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가지고 추가분담금이 발생한 이유와 향후 공사일정에 대해 안내했다.

발리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모든 사업은 사업승인이 나오기 전에는 정확한 금액이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최종승인이 나고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서희스타힐스1차가 성공적으로 분양된 이후 주변 땅값이 예상가보다 많이 오르는 등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합 측은 가장 많은 비용이 늘어난 공사비용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제의 적용과 최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건물 외벽의 두께를 당초 계획된 200㎜에서 250~300㎜로 보강하는 등의 이유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대위 측은 공사가 시작도 안된 상황에서 추가분담금이 발생하면 향후 추가적인 비용이 또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김충길 위원장은 “통상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5000만원 가량의 추가분담금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당초 계획단계부터 문제가 있었거나, 계획이 정상적으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면밀히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 측에서 이달 말 금융권의 대출 만기를 앞두고 27일 임시총회서 사업승인이 안될 경우 조합원들에게 손해가 돌아갈 것이라며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또 사업계획 변경과 관련 조합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가 없었던 것도 문제다. 시공사 측과 만나 면담을 가지는 등 비대위 측에서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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