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노르웨이 연구팀 발표

출산은 장기적으로 유방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장기적인 유방암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나려면 반드시 임신 34주를 넘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 34주만 넘기면 그 후 사산을 해도 이러한 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세 이전에 출산한 경우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연구팀이 두 나라의 여성 약 400만명의 40년간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FP 통신과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임신 34주(만기 출산은 40주, 37주 미만은 조산)를 넘겨 출산한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평균 1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마스 멜뷔에 임상의학 교수는 밝혔다.

임신 34주를 넘긴 출산이 2회인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16.9%, 3회인 여성은 37.7%까지 낮아졌다. 다만 출산 연령이 30세 이전인 경우에만 이러한 효과가 있었다. 멜뷔에 교수는 임신 34주가 지나면 여성의 몸이 유방암 유발 환경적 원인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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