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시리아 사태 해소방안 모색 4자 정상회의
러시아, 터키, 독일, 프랑스 정상이 터키에 모여 시리아 상시 비무장지대 구축과 8년차 시리아내전 종식방안을 모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내전에서 각각 정부군과 반군을 편들며 서로 반대 진영에서 싸웠으나, 작년부터 이란과 손잡고 시리아 사태 해소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게는 시리아 해법을 둘러싼 유럽연합(EU)의 분열을 막고 자국내 정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리아의 불안 요소를 해소해 난민 엑소더스를 막고 이미 시리아를 떠나온 난민들의 귀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리아에서 러시아·터키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미국은 이번 시리아 문제 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제외됐다.
이날 4국 정상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합의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비무장지대를 상시화 하는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립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다.
회의에 앞서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 스테펜 자이베르트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터키·러시아의 이들립 비무장지대 합의는 대규모 군사작전과 인도주의 재앙을 막은 중요한 첫 걸음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이들립에서 어떻게 영구적 휴전을 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