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단·조선소 활용한 놀이터…환상적 빛 입힌 태화로터리…

▲ 1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 울산건축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울산광역시 건축상 수상작’을 감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도시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
실현가능성등 놓고 현장토론
관람객 참여 통해 완성되는
市건축상수상작 전시 이색적
6일까지 울산문예회관에서

울산시와 울산광역시건축사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회 울산건축문화제’가 1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울산문예회관 1~4전시장에서 6일까지 열린다.

이날 개막식은 울산광역시 건축사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의 공연을 시작으로 사전행사인 어린이 그림대회와 울산시건축상 시상식에 이어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라운딩 행사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해설자의 설명에 따라 울산문예회관 전 전시공간을 돌면서 울산의 랜드마크와 공공건축물, 일상공간인 주택과 시민공원 등 울산의 건축문화를 가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울산건축문화제 개막식을 마친 뒤 김영호 울산시건축사회 회장과 참석인사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또한 젊은 건축가들이 제안한 울산의 새로운 디자인건축에 대해 참석자들 간에 현장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석유공단과 조선소를 활용한 놀이터 △빛으로 부활하는 태화로터리 △울산대교의 하부공간 활용도를 높인 디자인 등 울산도시디자인 공모전에 소개된 수상작에 대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실현가능여부의 접목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울산문화예술회관 전 전시공간에서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 중 울산광역시건축상 수상작 전시에 유독 많은 시선이 쏠렸다. ‘우리집, 울산 음악으로 나누다’라는 주제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전시를 완성하는 형태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관람객 누구나 전시장에 놓인 피아노를 연주하고, 수상작인 건축물과 어울리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울산도서관, 울주군청 등 공공건물을 물론 독특한 외형의 ‘댄스빌딩’ ‘트레인하우스’ ‘화화락정’ 등을 귀에 익은 팝송, 클래식음악과 함께 관람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영호 회장은 기념사에서 “건축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주변 모든 것이 건축과 연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더욱 다양하게 만드는 건축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생활공간인 건축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고 그 속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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