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4차 산업혁명 포럼
‘혁신·고용의 산업도시’ 주제
미국·등 위기극복 사례 소개
산업도시간 국제공조도 강조

▲ 제3회 울산 4차 산업혁명 포럼이 6일 UNIST 대학본부 경동홀에서 ‘제조혁신과 고용창출을 위한 산업 도시의 변화’를 주제로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산업도시 울산,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변화만이 살 길이다.”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 울산에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도시의 재도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UNIST(총장 정무영)은 6일 대학본부 경동홀에서 ‘제3회 울산 4차 산업혁명 포럼’을 개최했다. UNIST 4차 산업혁신연구소(소장 김동섭)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제조혁신과 고용창출을 위한 산업 도시의 변화(Transformation)’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에서는 특정 산업과 운명을 같이하는 전통적 산업도시들의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제조혁신을 이루고, 고용창출의 기회를 늘려 산업도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섭 소장은 “혁신기술의 빠른 변화는 제조 산업에 큰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실제 산업계에선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정확이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은 미국 철강 산업의 핵심도시였던 피츠버그의 몰락과 부활, 자동차와 에너지 산업의 상징이었던 디트로이트와 휴스턴의 재기 과정 등을 통해 국내 제조도시의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울산을 비롯한 국내 산업도시의 전환과 성장에 필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최대 민간 네트워크인 국제인터넷컨소시엄(IIC) 사무총장 리차드 솔리 박사와 유럽 중심의 제조혁신 글로벌 협의체인 세계제조포럼(WMF)의 공동 창립자인 마르코 타이시 밀란공대 교수, POSCO 최세호 스마트 팩토리 단장, 서울대 빅데이터 센터 창립자인 차상균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혁신기술과 제조산업의 접목이 이끌어낼 미래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제조혁신을 고용창출로 연결한 독일과 스위스, 철강 산업도시 피츠버그의 컴퓨터 산업 성장, 나노기술 및 산업용 로봇 산업 육성에 성공한 디트로이트 등 산업의 다양화와 다변화를 통한 산업도시의 위기 극복사례가 제시됐다.

이와 함께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산업도시들 간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참석자들은 “산업군이 다르더라도 기본적으로 혁신 성장을 위한 플랫폼은 유사하다”며 “국제적 협력과 공유가 산업도시들의 부활과 재도약을 돕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무영 총장은 “울산은 중공업, 자동차,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이 비교적 다변화된 편이다”며 “하지만 스마트 산업도시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반 산업,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 물류, 에너지플러스시티를 포함한 스마트 에너지 신산업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0개국 50여명의 해외참가자를 포함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에 이어 7일 울산과 포항의 주요 산업체를 방문해 산업혁신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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