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환 신임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처우개선등 직원 사기진작

대시민 서비스질 향상 방침

15개 체육시설 활용안 고민

▲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울산시설공단 운영계획과 비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저의 혼(魂)을 담아 봉사하는 심정으로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상과 복리증진에 힘쓰겠습니다”

울산시설공단 제6대 이사장으로 지난달 취임, 앞으로 3년간 공단을 이끌게 된 신임 박순환 이사장의 각오다.

박 이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울산시민들에게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며 “울산을 너무나 아끼는 제가 시민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300명이 일하는 산업인력공단에서 기획이사직을 2년간 역임했고, 4개월간 이사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았다”며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울산시설공단에 적용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이사장은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직원의 사기 진작이 대시민 서비스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지론에 따른 것이다.

그는 “공단의 임금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데다 보직 순환이 적은 편으로 특정 업무에 장기간 근무하는 직원이 많아 직원들의 사기가 다소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출퇴근이 힘든 하늘공원에 누가 오랫동안 일하려 하겠는가. 취임식을 대신해 하늘공원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진 것도 이같은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현재 1급(본부장)이 개방직으로 돼 있다보니, 직원들의 승진이 2급까지로 제한돼 있는 문제가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울산시에 건의해 내부 직원이 승진해 1급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사장실과 본부장실을 절반으로 대폭 줄여 직원 편의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이사장은 “임원실의 규모가 너무 크다. 직원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내 주는 게 옳다”며 “당장에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공단 시설물에 대한 효과적인 운영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야구장과 월드컵 축구장 등 15개의 체육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다시 한번 고민할 시점이 된 만큼, 공공성과 수익성을 두루 검토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또 인력과 예산이 집중되는 가로녹지 분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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