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와 옥동 도시재생사업

공공병원 울주유치 연계 협조

▲ 울주군 옛 청사
울산 남구와 울주군이 옥동 옛 군청사 매각과 공공병원 유치에 대해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옥동 일원 도시재생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고, 중구와 남구, 울주군의 3파전 양상이던 울산형 공공병원 유치전은 2파전으로 축소되며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옥동 옛 청사 매각과 공공병원 유치 문제를 남구와 연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울주군이 대금 분할기간 문제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옥동 옛 청사를 조기 매각해 옥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원하는 대신 공공병원 유치에 대해 남구의 지원을 받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전 후 1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옥동 옛 군청사 매각 문제는 큰 산을 넘었다. 군은 지난달 울산시로부터 옥동 옛 울주군청사 매입 의향을 밝힌 공문을 받았다. 매각대금 분납 기간이 법적 최대인 10년에 달해 이를 얼마나 좁힐지가 협상의 관건이었다. 그러나 남구와의 협의에 따라 분납 문제도 무리 없이 해결될 전망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10년이 아니라 20년 분납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군청사가 남구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구민에 신세진 것을 보답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남구를 공공병원 유치전에서 우군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군청사 매각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면서 940억원에 달하는 달하는 군청사 및 옥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중구와 남구, 울주군의 3파전 양상이던 공공병원 유치는 중구와 울주군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군이 청사 매각 과정에서 공공병원 유치에 대해 시와 일정 부분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시는 지난 추경 편성 당시 공공병원 용역비 2억원을 편성하고 조만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청사 매각에 협조한 군에 공공병원 유치와 관련한 반대 급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군수의 지침이 내려오면 청사 매각과 공공병원 유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