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일랜드TPC(파70. 6천82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친 최경주는 끝까지 선두를 지켜 8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백전노장」 피터 제이콥슨(49.미국.266타)에 8타 뒤진 공동18위에 그쳤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쓸어담으며 톱10에 진입,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던최경주는 그러나 이날은 샷감이 좋지 않았다.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6%에서 79%로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 역시 83%에서 67%로 하락, 뒷심을 살릴 기회가 줄었다.
또 전날 28개에 불과했던 퍼트 수가 다시 31개로 3개나 늘어나면서 뒷걸음질을쳤다.
2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후반 11번(파3), 1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로 1타씩을 줄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틀째 지키기 플레이로 제자리 걸음을 하던 선두권을 불과 2타 차로 바짝 추격한 최경주는 그러나 14번홀(파4) 보기로 1타를 까먹으며 공동 9위권으로 밀렸다.
더 이상의 실수만 없었다면 올시즌 3번째 톱10 입상이 가능했지만 최경주는 16번홀(파3)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한 뒤 남은 2홀에서 잃은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반면 내년 3월이면 시니어투어로 전환할 제이콥슨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치며 이날 2타를 줄이며 추격한 크리스 라일리(30.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95년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뷰익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8년만에 우승컵을안았다.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을 노렸던 라일리는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실수를 범해15번홀(파3) 이글 등으로 만회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또 올시즌 3승을 거둔 케니 페리(43.미국)도 정교한 퍼트를 무기로 제이콥슨을턱 밑까지 추격했으나 17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무너져 공동4위에 그쳤다.
한편 이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디펜딩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58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