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문화관광위원장, 이상헌 의원 초청 오늘 강동관광단지 방문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사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사진) 위원장이 같은 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북)의 초청으로 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를 찾는다.

관광진흥법에 발목이 잡혀 뽀로로 테마파크 등 강동관광단지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균형개발 및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관광진흥법 개정의 필요성을 안 위원장에게 설명해 국회 차원의 지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상헌 의원은 16일 낮 12시 국회 문광위 안민석 위원장이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울산안전체험관에서 강동관광단지 추진상황과 관광진흥법 개정의 필요성 등을 울산 북구청 김성철 관광해양개발과장으로부터 보고받을 예정이다.

강동관광단지는 지난 2009년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기존 유원지에서 관광단지로 변경·지정됐다. 문화예술체험, 테마상업, 테마숙박, 에듀 챌린지, 한방휴양, 레저 힐링, 의료 휴양, 워터파크 등 8개 지구로 세분화돼 있다. 테마숙박지구에는 (주)효정이 3000억원 규모의 뽀로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계획도 세워졌다. 전시컨벤션호텔(지상 19층, 지하 3층), 콘도(지상 14층), 레지던스호텔(지상 39층) 등이 들어서고 유아용 워터파크와 뽀로로 플레이 파크, 캐릭터공원 레일투어 등 가족형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개발자인 효정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관광진흥법 54조에 따라 강동관광단지 전체를 개발해야 하며, 테마숙박지구만 따로 쪼개 개발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동관광단지 분할 개발이 관광진흥법에 저촉된다’고 울산시에 최종 통보하기도 했다.

송철호 시장은 관광진흥법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여의치 않게 되자 지난달 25일 제2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울산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강동관광단지를 공영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 사업성을 평가하고 실질적인 추진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공영개발을 위해 필요한 수천억원의 예산을 마련하는게 쉽지 않고, 공채 발행, 타당성 조사, 행정안전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기까지 약 2년 이상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강동관광단지내 핵심시설로 꼽히는 뽀로로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4선 국회의원이자 당내 중진으로 꼽히는 안 위원장이 관광진흥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할 경우 국회에서도 법 개정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특히 강동관광단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각종 규제로 인해 관광단지 공사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보니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이어 약 1시간 가량의 시간을 내 강동관광단지 뿐 아니라 산하해변괴 정자항, 당사항, 오토캠핑장을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의원실은 “강동관광단지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안민석 위원장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관광진흥법 개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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