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제1호 제출 법안’

관광산업 활성화 법 개정 강조

안 위원장, 국회차원 지원 약속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이 지난 16일 강동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관광진흥법 개정을 요구하는 이상헌 국회의원의 초청으로 울산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안민석 위원장이 지난 16일 울산을 찾아 “강동관광단지가 조속히 개발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강동관광단지의 조속 개발을 위해선 문체위 소관이자 이상헌 국회의원(울산북)의 제1호 제출 법안이기도 한 관광진흥법 개정이 절실한데, 이날 안 위원장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4선 국회의원이자 당내 중진으로 꼽히는 안 위원장은 이날 이상헌 의원의 초청으로 강동관광단지를 찾아 울산 북구청 김성철 관광해양개발과장으로부터 강동관광단지에 대한 현황 브리핑을 받았다.

강동관광단지는 지난 2009년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기존 유원지에서 관광단지로 변경·지정됐지만 문화예술체험, 테마상업, 테마숙박, 에듀 챌린지, 한방휴양, 레저 힐링, 의료 휴양, 워터파크 등 8개 지구 전체를 개발해야 한다는 관광진흥법 54조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민간 사업자인 (주)효정이 테마숙박지구에 3000억원 규모의 뽀로로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세웠지만 현재로선 사업 진척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이동권 북구청장은 “지지부진한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하루 빨리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울산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안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상헌 의원도 “그동안 강동관광단지가 관광진흥법에 발목이 잡혀 뽀로로 테마파크 등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전체 지구를 개발하도록 한 관광진흥법에 문제가 있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제1회 법안으로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현행법상 강동관광단지 전체를 개발해야 하지만 이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관광지 조성계획 대상지역의 일부에 대해 시장·군수·구청장이 민간개발자를 비롯한 관광단지 개발자에게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민석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아직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이상헌 의원의 노력으로 국회 내에서는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울산 강동관광단지가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강동관광단지의 접근성을 높일 울산외곽순환도로 개설 사업에도 여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12일 울산시청에서 이해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울산외곽순환도로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낸데 이어 송철호 시장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대통령직속 국토균형발전위원회 송재호 위원장도 지난 13일 울산을 찾은 자리에서 외곽순환도로를 포함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울산 현안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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