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새 시작
시민 복리증진·지역발전 책임감
역동적인 울산위해 열심히 뛸것

▲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 울산대 명예교수

이달 초 직장을 옮겼다. 정년 후 정치한다고 대학을 벗어나 지역구를 다니며 주민들을 만나다가, 울산도시공사로 직장을 옮기고 보니 거리와 풍경이 새롭고 마음도 그렇게 느낀다. 대학 연구실에서 바라보던 울산대 구내 한국천문연구원 울산전파천문대 전파망원경과 멀리 문수산 자락이 보이던 풍경이, 울산대공원 동문과 공업탑 로터리로 바뀌었다.

36년 대학교수를 마치고, 명예교수 시작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시작으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바쁘게 지냈다. 지역위원장도 거치며 선거를 3종류나 겪으며 울주군에서 정치를 시작하였다. 정년인 2월 말에도 별 계획이 없다가 8개월 만에, 도시공사 사장공모에 원서를 내고 절차를 거쳐 경영인이 되었다.

월 1회 ‘경상시론’을 3년여 쓰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 마지막 기고로 다음 달부터 ‘CEO칼럼’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그간 전공을 벗어난 주제 넘는 이야기를 분망하게 썼다고 반성도 하였다. 이제 울산도시공사와 공기업에 대한, 또 울산의 미래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 16개 지자체 도시공사 중에서 제일 늦게 설립된 울산도시공사는 규모는 16위지만, 매출액이나 수익 면에서 수위권에 드는 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JDC)처럼 ‘제주 삼다수’를 비롯하여 ‘제주 감귤쥬스’ ‘제주 맥주’등 고정적 수입원을 갖는 대표 상품이 있기도 하지만, 각 도시공사들은 대부분 임대, 분양아파트나 산업단지 등을 제공하는 주요 역할을 하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울산도시공사는 설립 후 11년간 KTX울산역 역세권개발, 진장물류단지 개발, 공공주택지구 개발, 산업단지 조성(온산공단 강양우봉지구, 당월지구, 테크노산업단지, 미포산단 미포지구, 미포 부곡용연지구) 하이테크밸리산단 진입도로 개설, 울산시티투어버스 관광사업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제 도시개발뿐만 아니라, 위축된 기존 시가지를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살려야 하고, 전시컨벤션센터를 완성시키고 국제·국내 행사가 유치되도록 컨벤션 팀도 열심히 꾸려야 한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강동 관광단지도 새로이 시로부터 위탁 받아 시작해야 한다.

조례에 따르면, 울산도시공사는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시민들이 집값을 걱정하면 저렴한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공장 터가 필요하면 산업단지를 만들어 제공한다. 일자리가 부족하여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면, 떠나지 않도록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사업을 하지 않는 시청을 대신하여 자회사처럼 사업을 벌여야 한다. 사장실 창밖으로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과 버스정류장 앞을 거니는 시민들과, 공업탑 로터리의 부산한 자동차 움직임을 보면서, 울산 지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발전과 세월의 격동과 흐름을 보게 된다.

울산시를 역동적으로 바꾸어야 할 민선 7기 울산시정 책임이 송철호 시장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무원들, 공기업의 임직원들 모두 새로운 산업의 봄을 향해 열심히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북방과 남방 경제 교류와, 신규 사업 등 물류와 산업 모두를 두루두루 살피면서 앞으로 나아가자. 그러면 울산을 떠나려던 시민들도 우리를 지원하며 멈출 것이며, 떠난 분들도 울산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한국선급협회가 프로그램 위원, 기획에 참여하는 국제조선해양기자재 컨퍼런스 코마린(Kormarine 2018)이 11월 20~21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다.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길을 묻다’ 주제 아래, 4개의 정규 세션과 ‘한-러시아 해양산업 비즈니스포럼’등 2개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연해주청 ICIE 에브게니 박사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다는데 가서 만나봐야겠다. 울산의 미래를 위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 울산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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