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뷰티풀 라이프’ 울산 공연

12월30일까지 CK아트홀서 계속

▲ 현재 CK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뷰티풀 라이프’
“사랑을 길게 본다면 만남, 사랑, 권태기 그리고 우정으로 볼 수 있다. 그 바탕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어야 한다.”

모든 연령대의 공감을 이끄는 연극작품 ‘뷰티풀 라이프’(연출 김태향·조준)가 CK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연극에 등장하는 노부부의 이야기는 누구나 겪는 경험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주변에서 보았을 법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로 구성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사소함과 서로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다툼,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 이 시대의 복잡한 가정의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배경은 1990년대 노부부가 살아가는 가정집이다. 노년기를 겨울로 표현한 무대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인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40대의 여름은 철없는 남편과 장애를 발견한 부인이 겪는 성장통을 보여준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커플이 우연찮게 다시 만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이 그려진다. 시간이 역으로 흐르면서 노부부의 삶을 회상하고, 그들이 어떻게 시간을 함께 보냈고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12월30일까지. 월요일 휴관. 전석 4만원. 1899·2330.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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