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제도 개선 토론회

▲ 29일 김대희(오른쪽)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가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KBO 2018 윈터미팅에서 FA 제도 개선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 나선 패널들이 ‘FA 상한제’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와 김유겸 서울대 체육학과 교수, 이재국 스포티비뉴스 기자,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KBO 2018 윈터미팅에서 FA 제도 개선을 놓고 토론했다.

첫 번째 화두는 ‘FA 상한 4년 80억원’이었다. KBO는 구단의 뜻을 모아 프로야구선수협회에 ‘FA 상한액을 4년 80억원으로 정하자’라는 내용이 담긴 개편안을 전했다. 선수협은 이를 거부했다.

토론회에 나선 패널 대부분이 KBO의 개선안을 비판했다.

김유겸 교수는 “구단이 비용 절감을 위해 상한선을 제안했겠지만, 실제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민규 야구학회 이사는 “사실 그동안 구단은 금액을 제한하는 KBO의 규제를 거의 지키지 않았다. KBO리그 특성상 규정보다 구단주의 영향력이 더 크다. 규정을 어기더라도, 그룹 사주의 뜻을 따르는 게 구단 관계자에게는 유리하지 않는가”라고 ‘현실 직시’를 요구했다.

이재국 기자는 “80억원 상한선 제안에는 원론적으로 반대한다”면서도 “그동안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는데, 이번에 KBO가 선수협에 대화를 청하며 제안을 한 건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유겸 교수는 ‘시장에 맡기는 것’을 권했다. 김 교수는 “FA가 늘어가면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가격이 내려간다”고 말했다.

최민규 이사도 “KBO리그는 미국과 일본보다 시장을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패널들은 FA 보상제도에도 완화와 폐지 쪽으로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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