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화 그래핀 용액의 유동성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낸 UNIST 연구팀. 맨 왼쪽이 제1저자 심율희 연구원, 가운데가 김소연 교수.
UNIST(총장 정무영)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소연 교수팀이 그래핀 기반의 소재로 활용 가능한 ‘산화 그래핀 용액’을 쉽게 다루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로 만들어진 육각형 벌집 구조의 나노 소재다. 산화 그래핀은 그래핀이 산화된 물질로, 그래핀만큼 좋은 물성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재료다.

산화 그래핀은 액정상을 형성하고 물에 분산된 용액 상태로 공정을 진행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가능한 특성 덕분에 최근 소재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물속에 분산된 산화 그래핀의 농도가 계속 증가하면, 점도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유동성을 잃고 진흙 같이 변해 공정 효율을 떨어뜨리는 단점으로 꼽혔다. 김소연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그 원리를 규명하고 제어가 가능하다는 걸 밝혀냈다.

김소연 교수는 “물속에서 산화 그래핀이 분산되는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분산 특성을 제어할 가능성을 제기한 데 연구 의의가 있다”며 “산화 그래핀 용액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화 그래핀의 본질적인 미시적 거동 관찰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