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양의지, 최다득표 영예
이대호, 3개 포지션 황금장갑
KS 우승팀 SK는 수상자 없어

▲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외야수 두산 김재환, 롯데 전준우, 지명타자 롯데 이대호, 1루수 넥센 박병호, 포수 두산 양의지, 골든포토 SK 한동민, 클린베이스볼 두산 이영하, 외야수 넥센 이정후 대리수상 강병식 코치, 넥센 김하성 대리수상 코치 홍원기, 3루수 두산 허경민, 2루수 기아 안치홍(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연합뉴스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이어 황금장갑도 손에 넣었다.

김재환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총 349표 중 166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총 3명이 받는 외야수 투표에서 김재환은 단연 1위였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165표,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139표를 얻어 김재환과 함께 외야수 부문에 걸린 세 개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타율 1위 김현수(LG 트윈스)는 124표를 얻어 4위로 밀려나며 수상에 실패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가 외야였다.

김재환은 올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1위를 차지했고, 장타율은 2위(0.657)에 올랐다.

김재환은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과 3년 연속 300루타 기록도 달성했다.

최다득표의 영예는 두산 포수 양의지가 누렸다.

양의지는 유효표 349표 중 94.8%인 331표를 받았다. 포수 부문 득표 2위 이재원(SK 와이번스, 11표)과의 격차는 무려 320표였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득표는 2007년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이종욱(당시 두산)이 달성한 350표(유효표 397표)다.

최고 득표율은 2002년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지명타자 수상자가 된 마해영의 99.3%다. 당시 마해영은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지명타자 수상자에 오르며 KBO리그 역대 3번째로 3개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는 총 349표 중 198표를 얻어 최주환(두산 베어스, 129표)을 제쳤다. 1루수로 4차례(2006, 2007, 2011, 2017년), 3루수로 1차례(2010년)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이대호는 생애 6번째 황금장갑을 지명타자로 수상했다.

이대호에 앞서 3개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두 명뿐이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255표를 받아 2014년 이후 4년(2016, 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만에 황금장갑을 되찾았다.

안치홍은 87.7%(306표)의 높은 득표율로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김하성(넥센), 투수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생애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은 가장 많은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넥센에서 3명, 롯데에서 2명이 뽑혔다.

반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에서는 한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아섭(롯데)은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김광현(SK)은 페어플레이상 오현택(롯데)과 이영하(두산)는 클린베이스볼상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홈런을 친 한동민(SK)은 골든포토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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