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티투어의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는 노선 변화 등 대대적 수술을 예고했다.

연내 2만명 달성 어려울듯
올해 10월까지 방문객 1만4697명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8% 감소
11~12월 겨울철 이용객은 더 줄듯

1년새 이용객 감소세 원인은
지난해 ‘울산방문의 해’ 효과 톡톡
올여름 폭염으로 축제등 행사 축소
버스 1대 고장으로 운행 못한 탓도

시, 내년도 운영 개선안 마련
인기없는 순환형코스 대대적 손질
하루 7회 편도→6회 왕복 운행키로
평일 야간 생태관광코스 신설 예정

올해 ‘울산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을 알리는 홍보 수단 역할을 하는 울산시티투어의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는 노선 변화 등 대대적 수술을 예고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울산시티투어 이용객은 1만4697명이다. 전년도 동기간 이용객 1만9054명에 비해 22.8% 감소한 수치다. 한달 평균 약 1460여명이 이용한 셈인데, 보통 겨울철에 이용객이 더 줄어드는 만큼 2만명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도 한해 동안에는 2만1565명이 이용해 전년도(2016년) 2만403명 대비 약 5.7% 증가한 바 있다.

 

1년만에 다시 이용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울산시는 지난해의 경우 ‘울산방문의 해’의 효과를 얻었는데다, 올해 여름철 폭염이 어느해보다 심했고 대규모 행사도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터 시티투어버스 한대가 차령이 다 돼 고장으로 운영되지 못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운영중인 시티투어버스 사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계속되는 적자와 저조한 이용객 등으로 ‘계륵’ 취급을 받는다.

이는 울산시도 마찬가지다. 한해 운영비에 비해 수입금은 턱없이 낮아 수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티투어가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관광 편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지역을 홍보하는 공공적 성격을 갖고 있어 수익성을 따지기에는 무리다. 결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와 최근 여행 트렌드 등을 고려해 운영의 묘를 살릴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울산시는 최근 시티투어 자문단회의와 상반기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올해 이용객 현황 분석결과 테마형 코스보다 감소폭이 3배로 컸던 순환형 코스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기존에 대왕암공원과 태화강을 중심으로 각각 편도 순환하던 코스를 통합해 일자형 선형으로 변경했다. 특히 자문단 회의와 설문조사 등에서 지적됐던 KTX울산역 연계 개편 요구와 도심 호텔 밀집지역 코스 추가 등을 반영했다. 최근 여행 트렌드가 단체 방문보다 개인·가족 등의 개별 방문이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 하루 7회 편도 운행하던 것이 하루 6회 왕복으로 운행하게 된다.

테마형 코스도 만족도가 낮은 산업탐방 코스 일부를 개편하고, 어린이데이 코스를 3개에서 6개로 확대했다. 여기에 평일 야간 생태관광코스를 신설했다. 내년도 추가로 구입되는 버스가 도입될때까지 일부 운행을 축소했다. 시는 내년 1월1일부터 개선방안에 따라 시티투어를 운영키로 하고 이달 관련 인프라 정비 및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중구가 선정돼 순환형 코스에 중구 원도심 노선을 반영하는 등 설문조사와 자문단회의 의견을 반영해 효율적이고 운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았다”며 “시티투어를 통한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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