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신혼부부통계
지난해 11월 기준 신혼부부수
3만5376쌍으로 작년比 5.7% ↓
자녀 미출산 부부 전국 37.5%
빚 8784만원…작년比 12.9% ↑

지난해 울산에 거주하는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의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110만3000쌍 가운데 현재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37.5%인 41만4000쌍에 달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울산의 신혼부부는 3만5376쌍이었다. 이는 전년(3만7507쌍)대비 5.7%(2132쌍) 줄어들은 것으로, 울산의 신혼부부 감소율은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국 평균 신혼부부 감소율은 4.0%였다.

신혼부부 수는 울산을 포함해 대전(-5.6%), 서울(-5.4%) 등 15개 시도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세종(11.5%)과 제주(0.4%)만 증가했다.

신혼부부의 국내 이동현황을 보면 대부분 동일 시도 내에서 이동하는 비중이 많았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대상 신혼부부 2만8921쌍 중 6782쌍(0.5%)가 거주지역을 이동했다. 이중 동일 시도 내에서 이동이 3816쌍(73.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다른 시도에서의 전입은 1375쌍(26.5%)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현황을 보면 신혼부부 중 아이가 없는 경우가 늘고, 맞벌이의 경우 무자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초혼 신혼부부 중 아이를 낳지 않은 경우는 1년 전 36.3%에서 1.2%p 상승했다. 맞벌이 부부 중에는 43.3%로, 외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32.0%)보다 11.3%p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가 0.70명으로 외벌이 부부(0.86명)보다 작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3.7%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31.1%)보다 높았다.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신혼부부가 제도권 금융업체에서 끌어다 쓴 빚은 1006만원(12.9%) 늘었다.

이는 작년 11월 기준 신혼부부 중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제3금융권·사채·기업대출 등 제외)이 있는 경우다. 가계대출이 있는 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8784만원이었다.

혼인 연차로 보면 1년차 8000만원, 3년 차 8686만원, 5년 차 9669만원으로 연차가 길어질수록 대출 잔액도 늘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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