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구단별 바람 꼽아
다저스는 ‘WS 우승’ 올려

▲ 12일(한국시간) 美언론이 피츠버그의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강정호의 재기를 꼽았다. AP=연합뉴스

미국 매체가 강정호(31)의 재기를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꼽았다.

미국 일간신문 USA투데이는 12일(한국시간) ‘MLB 팀은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원할까’라는 제목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소원을 하나씩 꼽아봤다.

그러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피츠버그의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강정호를 언급했다.

이 신문은 “거의 두 시즌을 날린 내야수가 강정호가 옛 기량을 되찾고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 피츠버그의 바람일 것이라고 적었다.

2015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6년까지 두 시즌 동안 타율 0.273에 36홈런, 120타점, 장타율 0.483을 기록하며 팀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6년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뒤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았지만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지난 8월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피츠버그는 미련을 버리지 않았고 강정호는 결국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3경기에 나와 6타수 2안타를 쳤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 옵션 실행을 포기하는 대신 강정호와 보장 금액 300만달러, 보너스 250만달러 등 최대 550만달러짜리 1년 계약을 새로 하고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 매체도 피츠버그에 강정호의 재기만큼 값진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 본 것이다.

USA투데이는 류현진의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계약 연장까지 한 만큼 월드시리즈 우승’,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향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아드리안 벨트레가 떠난 자리를 메울 3루수’가 크리스마스 소원일 것이라고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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